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저녁 서울 이태원 승지원에서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삼성
아시아투데이 이규성·박병일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제임스 호튼 미국 코닝 명예회장간의 '40년 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과 코닝은 오랜 기간 특별한 잡음 없이 협력사업을 지속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직접 호튼 회장과 매년 한차례 이상씩 정기적인 면담 등을 가지며 꾸준히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닝과 합작해 만든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그룹의 또 다른 캐시카우(자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22일 저녁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제임스 호튼 코닝사 명예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며 상호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코닝측은 웬델 윅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로렌스 맥리 기획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고 삼성측에서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코닝이 합작사업을 시작한 지 40년이 됐는데, 사업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협력 분야도 신기술 개발과 기술 교류 등으로 확대됐다"며 "앞으로 서로 윈윈(Win-win)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과 코닝은 1973년 합작사인 삼성코닝을 설립한 이후 브라운관 유리,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유리 등에서 협력해 오고 있다. 특히 2007년 삼성코닝과 합병한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난해 매출은 3조245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2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3551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51.5%로 지난해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5.6%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익잉여금은 6조1625억원에 달한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 등의 형태로 기업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내부에 쌓아둔 유보금이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도 7.7%에 그치고 있다. 단기부채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는 유동부채비율 역시 6.5%다. 차입금 등 부채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높은 수익창출 능력은 지난해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낮게는 40% 후반에서 높게는 50% 후반까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즉 물건을 팔아서 절반은 남는다는 얘기다. 이 회장과 호튼 명예회장이 40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배경이다.
한편, 이 부회장도 지난 3월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나 OLED사업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