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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새사령탑, 조광래 감독이 적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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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승인 : 2013. 05.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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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의 리얼풋볼 K] 선수단 파악 육성 등에 합격점...경남FC, 정치색깔 편견 버려야


 최근 성적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경남FC의 최진한 감독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은 다음달 1일까지 K리그 클래식 13~14 라운드 원정경기를 코치 대행체제로 치르고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경남은 이 휴식기에 새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여러 감독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 중 가장 이름이 오르고 있는 감독은 조광래 전 국가대표 감독과 이흥실 전 전북현대 감독대행이다.

조광래 감독은 경남의 2대 감독으로 역임한 바 있다. 진주 출신의 조광래 감독은 이미 2008년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경남을 이끌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젊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남만의 스타일을 뿌리내렸다는 호평을 받다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산 출신인 이흥실 감독도 유력한 후보다. 이 감독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마산공고를 이끌면서 경남 축구와 오래도록 호흡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밖에 이장수 전 광저우 헝다 감독과 왕선재 전 대전시티즌 감독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대세론과는 거리가 멀다.

경남 안종복 사장은 외국인 감독의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은 시즌 절반 이상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선수단 파악을 하는데만 몇 달 이상이 걸리고 자신의 색깔을 팀에 덧씌우기 위해선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12라운드 현재 경남은 하위권에 쳐져있다. 승리도 단 2번 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던 경기가 수두룩하다. 

강등권을 면하기 위해선 선수단 파악이 용이한 감독이 필요하다. 그런점에서 조광래 감독이 적임자다. 

조광래 감독의 강점은 경험이다. 연고지 출신 감독으로써 신임도 두텁다.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는 윤빛가람, 이용래, 김주영 등 유망주들을 길러내며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축구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조 감독이 경남의 새 지휘봉을 잡기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전언이다. 

현재 경남의 구단주는 홍준표 경남 도시사다. 홍 도지사는 여권 정치가다. 안종복 사장 역시 대표적인 여권 출신이다. 

대표적인 야권 출신인 조광래 감독이 여권 출신들이 전권을 잡고 있는 경남FC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민구단의 특성상 정권이 바뀔때마다 구단주가 바뀌는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정치적 성향이 다른 감독이 전권을 부여받기는 힘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조 감독이 이런 조건에서 쉽게 경남행을 결정짓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축구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를 둬서는 안된다.

정치적인 색깔로 감독의 자질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을 떠나 실력으로 판단해야 한다. 침몰하고 있는 경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경남을 잘 아는 감독이 필요하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주어진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경남은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로 갈 이유가 없다. 경남에겐 조광래 감독이 필요하다.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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