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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북한선수 정대세 올스타전에서 끌어내리자”

일간베스트 “북한선수 정대세 올스타전에서 끌어내리자”

기사승인 2013. 05.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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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1위 상태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게시물이 올라온 뒤 3위로 처진 모습      /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아시아투데이 장혜림 기자 =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가 K리그 30주년 기념 올스타전 팬투표 후보 선수 중 수원삼성블루윙스의 정대세 선수(29)를 올스타로 뽑지 않기 위해 FC 서울의 데얀 선수에게 몰표를 주는 집단행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K리그 30주년 기념 올스타전 팬투표 첫날 공격수 후보 중 수원 삼성의 포워드 정대세 선수가 1위, 이동국 선수가 2위, 데얀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0일 새벽 12시경 일베 게시판에 “프로축구 올스타에 북괴XX가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는 게시물을 시작으로 FC 서울 포워드 데얀 선수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어 새벽 2시경 “‘일게이(일베게시판이용자)’가 해냈다!”는 게시물과 함께 정대세 선수가 3위로 하락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도 “북한 사람들만 정대세 투표한다”, “데얀, 이동국한테 투표했다. 빨갱이는 나가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누리꾼만이 “스포츠 얘기할 때 색깔론 하지 말자”는 댓글을 달았다.

일베 이용자가 아닌 축구팬들은 이번 일베의 집단 행동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일베 관련 게시물    /사진=아이러브사커 게시판
회원수 100만명 이상의 축구 팬 카페 ‘I LOVE SOCCER’에 “일베에서 K리그 올스타 투표 정대세 떨어뜨리기 하려나봅니다”라는 제목으로 “투표 1위하던 정대세가 북한대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래서 데얀에게 집중 투표를 하나 봅니다”라는 요지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자는 또한 “데얀이든 누구든 이번 공격 후보 누가 뽑히든 다 뽑힐만 하고 훌륭하지만 일베 애들의 몰표로 간다는 게 기분이 그렇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도 일베의 몰표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아이디 세로XX는 “젠장 데얀 1위해도 찝찝하잖아 일베라니”, 아이디 REDXXX는 “(데얀의 고향인)몬테네그로도 공산국가였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에서도 일베의 이번 행동을 비난하는 멘션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리안 @HINXXX는 “내가 아는 일베인도 데얀 동영상 보고 있더라”, @ydoXXX는 “일베 못 말린다. 정대세가 북한 선수라 데얀 밀다니”이라는 멘션을 남겼다.

한편 이번 K리그 30주년 기념 올스타전 투표는 6월 9일 마감되며 본 경기는 6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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