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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계 셰일가스 직수입…한국도 본격 셰일가스 영향권에 들어가나

LPG업계 셰일가스 직수입…한국도 본격 셰일가스 영향권에 들어가나

기사승인 2013. 06. 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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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조선업 등 셰일가스 시장 확대에 따른 분석 들어가
SK가스와 E1이 셰일가스 기반 액화석유가스(LPG)를 북미에서 수입키로 하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셰일가스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가스공사도 2017년부터 셰일가스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정유·조선 등 관련 업체들이 셰일가스 시장 확대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업체와 2015년부터 2년간 연 36만톤 규모의 셰일가스 기반 LPG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금까지 민간 업체가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북미지역 셰일가스 기반 LPG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E1도 미국 가스업체인 엔터프라이즈사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를 내년부터 연간 18만톤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셰일가스는 오랜 시간 모래와 진흙이 굳은 탄화수소가 퇴적암(셰일)층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말한다.

LPG업체들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을 확대하는 이유는 현재 중동지역에 국한돼 있던 수입처를 북미지역까지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산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 가격은 중동산보다 운송비를 포함해 10~20% 정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서 직수입한 LPG는 총 600만톤 정도로 셰일가스 도입이 늘면 2015년에는 국내 LPG 직수입량의 약 10%를 셰일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유·조선 등 관련 업체들은 셰일가스 도입 확대가 현행 사업구조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해 분석에 착수했다.

정유업계는 셰일가스 도입으로 유가가 하락해 정제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셰일가스를 수입해 저렴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삼거나 지금보다 저렴하게 석유화학공업의 기본 물질인 ‘에틸렌’을 만들 수 있어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모든 정유사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지난해 실적에서도 정유사업 부문의 부진을 석유화학사업으로 메웠다. 때문에 정유사들은 셰일가스 도입 확대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고 있다.

조선업계는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하면서 많은 채굴 비용이 드는 해상 유전·가스전 시추 설비의 수요가 줄어 드릴십 등의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발전·석유화학 분야에서 향후 천연가스가 원유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자 LPG뿐 아니라 셰일가스 기반의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LNG선 발주는 10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척 늘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면 LNG, LPG선의 발주가 늘어 중장기적으로 매년 전 세계 발주량의 60%를 수주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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