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시즌 5승…박세리와 어깨 나란히

기사승인 2013. 06. 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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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 아칸사스 챔피언십 연장서 유소연 꺾어

‘골프 여왕’ 박인비(25·KB 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CC(파71·6389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박인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박인비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구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올 시즌 다섯 번째로 리더보드 정상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박인비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세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PGA 투어가 이번 시즌 14개 대회를 더 남기고 있어 박인비의 다승 기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6번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유소연도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유소연이 13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 박인비가 기회를 잡았다. 이 홀에서 유소연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짜리 파퍼트를 놓쳤다. 이후 두 차례나 퍼트를 더 하면서 2타를 잃었다.

이 사이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 2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해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유소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7번홀(파3) 버디로 우승 희망을 살린 유소연은 18번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한 타를 줄이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였고, 유소연의 세 번째 샷은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졌다. 버디를 노린 유소연의 어프로치샷이 홀을 살짝 비껴 나간 뒤 박인비가 내리막 경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 주 열리는 US여자오픈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롱 게임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이점을 보완해 다음 주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와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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