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베이비부머ㆍ예비노인 3명 중 1명 이혼 고려해

베이비부머ㆍ예비노인 3명 중 1명 이혼 고려해

기사승인 2013. 06. 27. 14: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희망100세] 위기의 중장년, 마음 둘 곳이 없다 ①
부부 5쌍 중 1쌍은 남편과 아내 간 시각 불일치

/자료=메트라이프

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와 예비노인층의 3분의 1이 지난 2년간 이혼을 고려해 대규모 황혼이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생, ‘잊혀진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예비노인 세대는 1948~1954년생이다.

27일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0~2012년)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는 베이비부머는 36.4%에 달했다.

배우자가 있는 베이비부머의 47.6%는 결혼생활 만족도가 보통 이하라고 답했다.

평균 25년 이상의 결혼생활을 유지했음에도 불만족도가 절반에 육박하고, 이혼 고려 경험도 3명 중 1명꼴인 셈이다.

결혼생활 만족도가 보통 이하라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52%로 남성(43%)보다 높았다.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한 비율도 여성(40%)이 남성(33%)보다 높았다.

베이비부머 부부의 37%는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27%는 부부 모두 이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었다.

결혼만족도와 이혼고려에 있어서 베이비부머 부부 다섯 쌍 중 한 쌍은 아내와 남편 간 시각차를 보였다.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 메트라이프

이 같은 결과는 예비노인층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우자가 있는 예비노인의 51%는 결혼생활만족도가 보통 이하라고 답했다.

이런 불만과 어려움으로 최근 2년간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는 예비노인 비율은 33%로 집계됐다.

평균 35년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했음에도 결혼불만족이 절반을 넘고 3분의 1은 이혼을 생각한 것이다.

예비노인이 베이비부머에 비해 결혼불만족도가 높아도 이혼고려율이 낮은 것은 이혼을 금기시하는 전통적인 가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비노인의 성별 결혼불만족은 여성이 55%로 남성(47%)을 압도했다.

이혼고려율도 여성은 34.1%로 남성(31.4%)보다 높았다.

결혼만족도와 이혼고려에서 부부간 불일치는 베이비붐 세대와 마찬가지로 20%대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미국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 한국갤럽이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2010년 1차 연구에서 조사됐던 패널 중 3275명을 2012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이들 세대의 은퇴와 노화가 진행되면 부부간 권력구조도 변화한다”며 “이에 서로의 잠재된 불만이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 아내와 남편이 각자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표현해 부부관계를 개선시켜야 행복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비노인층 연구 결과, 메트라이프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