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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서울 잠 못드는 ‘열대야 현상’ 19년 만에 최다

올여름 서울 잠 못드는 ‘열대야 현상’ 19년 만에 최다

기사승인 2013. 08.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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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들어 서울에서 발생한 열대야 현상이 19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발생한 올여름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21회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36회) 이래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은 지난달 5회, 이달 들어 16회 발생했다. 이달에는 10∼11일 밤사이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밤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열대야 발생 횟수에 비해 폭염 발생 횟수는 현저히 떨어졌다. 서울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발생일은 지난 11일 하루뿐이었다.

대구·포항·울산 등 남부지방에서 연일 35도 이상을 기록, 지역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낮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다.

서울에서 폭염에 비해 열대야 발생이 잦았던 이유는 대기가 습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49일 동안 이어진 긴 장마가 끝난 뒤에도 잦은 소나기 등으로 대기가 습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낮에 오른 기온이 밤에도 쉽사리 내려가지 않은 것이다.

이경희 기상청 통보관은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은 비가 온 날이 많아 낮 최고기온이 크게 상승하지 못한 반면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이 17일 오후 8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내린 폭염주의보를 해제함에 따라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의 하강폭이 커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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