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별 보험료는 각 회사별로 다르지만 참조율(보험사 참고용) 기준으로는 1등급 구간 차이는 5% 포인트 정도다. 즉 등급에 따라 최대 150%(1등급 200%, 26등급 50%)에 달하는 보험료를 더 낼 수도, 적게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달 말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QM3와 같은 10등급을 받은 차량은 벤츠의 E클래스 외에도 단종된 현대차의 뉴 다이너스티, 기아차의 1세대 카렌스, 대우차(현재 한국지엠)의 레조 등이 있다.
보험등급은 생산지역(수입차 또는 국산차), 출시 가격, 단종 여부, 사후서비스(A/S) 원활성 여부 등으로 분류한다.
결국 QM3의 보험등급은 고급 수입차 또는 이미 단종된 차량과 비슷한 등급은 받은 것이다. 통상 비슷한 배기량의 국산차가 16~20등급까지 받는 경우가 많아 QM3는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 셈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완성차 생산지역을 기준으로 수입과 국산차를 구분한다”며 “QM3의 생산지역이 유럽 스페인인 만큼 10등급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많이 팔리게 되면 수입차라고 해도 국산차와 같은 등급을 받게 될 수 있다”며 판매 대수에 따라 보험등급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측은 “QM3 전용 부품의 경우 QM5 대비 평균 85% 수준으로 책정해 수입차 고객의 가장 큰 불안 요소였던 A/S 비용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국 르노삼성차 47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국산차 수준의 A/S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보험등급도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료가 국내차보다도 월등히 높은 만큼 QM3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수입차를 꺼리는 운전자들이 ‘비싼 보험료’를 꼽고 있는 만큼 차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실제 아시아투데이가 자동차 보험 회사에 문의를 해본 결과 QM3의 대략적인 보험료 가격(추정치)은 한국지엠 트랙스(18등급) 등과 비교해 약 1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QM3는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적용해 18.5km/ℓ라는 연비를 달성했으며, 지난 달 20일 예약 판매를 진행 후 7분 만에 1000대가 완판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QM3의 가격을 2250만~245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내년 월 1250대 가량의 판매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