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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말 못할 화장실 고민, ‘배뇨장애’에 관한 모든 것!

[건강] 말 못할 화장실 고민, ‘배뇨장애’에 관한 모든 것!

기사승인 2014. 01. 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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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온 종합병원 대강당서 ‘배뇨장애’의 치료와 관리’ 주제 특강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배뇨장애와 관련한 두 가지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자료는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한 통계로 2008년 전립선비대증 진료를 받은 환자가 총 60만 3230명으로 약 34만 명이던 2004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발병률 순위에서도 2004년 56위에서 2008년에는 38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한민국 40대 남성 3명 중 1명, 50대는 2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두 번째는 요실금 통계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여성 요실금 진료환자가 2007년 12만4183명에서 2011년 10만9973명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00만 명당 ‘요실금’ 진료환자수가 70대 24.05%(1010명), 80대 이상 23.27%(977명), 50대 17.24% (724명), 60대 16.37%(688명)로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자료에 따르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요실금 환자도 5년간 7640명에서 8545명으로 연평균 2.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표적인 여성 질환으로 알려진 요실금이 남성에게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년 이후 화장실을 자주 찾지만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찝찝한 느낌이 남아서 남몰래 괴로워하거나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는데도 저절로 소변이 흘러나와서 젖는 경험으로 힘들어하는 배뇨장애 환자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남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화장실 고민을 가진 배뇨장애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와 관리 방법을 궁금해 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온 종합병원 배뇨장애센터 박지성 과장(비뇨기과 전문의)
온 종합병원은 이런 배뇨장애 환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2014년 새해 첫 건강교실을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과 연결된 온 종합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온 종합병원 비뇨기과 박지성 과장은 ‘말 못할 화장실 고민, ‘배뇨장애’의 치료과 관리’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며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이어진다. 

배뇨장애가 특정 질환이 아니다. 배뇨장애란 간단히 말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를 모두 통칭하는 용어이다.
 
예를 들면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보는 시간이 너무 긴 경우 혹은 소변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방광, 전립선 또는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대표적인 배뇨장애 질환으로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여성은 긴장성 요실금, 소아는 야뇨증 등이 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존재하는 밤톨만한 장기로 요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은 점점 커지게 되고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소변 배출을 어렵게 만든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부터 점차 나타나기 시작해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60세 이상 남성의 50%가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골반 근육이 긴장하면서 소변이 전립선 내로 역류되고 이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환자의 전립선 상태, 방광상태, 증상정도와 나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다. 치료는 증상을 좋게 하는 것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뉘는데 먼저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합병증이 동반돼 있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도 전립선절제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가 있다.

레이저 치료는 전립선 조직을 효과적으로 태워 없애고 수술 후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통증이 거의 없다. 따라서 나이가 많고 전신마취가 어려운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요실금은 대한민국 여성 30%이상이 겪고 있는 질병이다. 흔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으로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의 종류에는 아무 유발 요인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진성 요실금, 기침 등에 의해 복압이 올라갔을 때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넘쳐흘러서 발생하는 일류성 요실금이 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을 흘리거나 기침 혹은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을 흘리는 경우 요실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기 어렵고 운동을 할 때, 수면 중에도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다거나 소변을 볼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 혹은 소변을 보려고 하지만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요실금의 증상 중 하나이다.
 
요실금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방광훈련 치료, 골반 근육 강화 운동, 수술 치료 등이 있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방광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을 사용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을 조여 주는 약물을 사용하지만 약물 투여로는 완전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게 하는 방광 훈련은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요실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전립선 비대로 좁아진 요도
최근 요도의 중간 부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수술법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수술 성공률도 90%로 높은 편이다. 이 수술은 절개를 최소화 해 환자가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올바른 배뇨 습관을 유지해야한다. 시간표에 따라 소변을 보면 요실금을 줄일 수 있고 소변을 오래 참거나 또는 너무 자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골반 근육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상 요도
이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커피·매운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변비가 심하거나 소화 장애로 장내 가스가 차면 복압이 올라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 요실금이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 종합병원 배뇨장애센터 박지성 과장(비뇨기과 전문의)은 “보통 배뇨장애의 경우 의료진에게 조차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고 배뇨장애 자체를 창피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병원보다 무턱대고 민간요법을 썼다가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어 뒤늦게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며 “요즘은 진단과 치료방법이 다양하고 첨단화 돼 있어서 진단 후 바로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수술방법이 보편화 돼 있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요실금 등과 같은 배뇨장애의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말 못할 고민을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온 종합병원 배뇨장애센터 박지성 과장(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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