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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일제 강간·살해 만행 추가 폭로, “만주 여성이라 생각되면 무조건....”

중, 일제 강간·살해 만행 추가 폭로, “만주 여성이라 생각되면 무조건....”

기사승인 2014. 01.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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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의 만행들을 추가로 폭로하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린성 기록보관서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점령 일본군과 군무원이 가족,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들 편지는 당시 일본 군 당국이 군사기밀이나 자신들이 저지른 반윤리적 행위가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편지나 전보를 일일이 검열해 압수한 뒤 그 내용을 정리에 상부에 보고한 '우정검열월보'에 기록된 것이다.

화중 지역 주둔 부대의 한 일본군 병사는 1938년 3월 12일 본국에 보내려다 압수된 편지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중대 부근에는 만여명의 적 잔당이 남아있다. 불쌍한 것은 현지 주민인데 우리는 그들을 모두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꼈지만, 눈물을 머금고 살해한 적도 적지 않았다"고 적었다.

선양 지역 주둔 부대의 다른 병사는 1938년 6월 8일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매일 강간사건이 발생한다. 동료들은 상대방이 쓰는 말을 듣고 만주여성이라고 판단되면 마구 강간한다. 많은 여성이 수백명의 군인에게 강간당했다"고 전했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현재 보유한 일본군 우정검역월보가 1937년부터 1944년 사이에 작성된 217권이며 총 1만7442 페이지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복제해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은 160권이고 여기에는 일본군 점령지 주재 외국인의 편지를 검열해 정리한 16권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9일 일제의 중국 침략 기간 자행된 강제징용과 위안부가 당시 일본 정부 차원의 행위였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관련 문서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신화통신은 지린성 기록보관소의 번역·해독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일본군의 만행을 입증하는 문서들이 추가로 발견될 것이라고 전해 추가적인 폭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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