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왼쪽)과 최진행. /오센 |
최희섭에게는 올해가 중요하다.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반복되면서 최희섭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준 게 별로 없다. 특유의 장타력도 사라졌다. 최희섭은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었다. 지난해에도 78경기에서 타율 0.258 11홈런 42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희섭은 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9월말 왼 무릎을 수술한 뒤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수술 부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왼 무릎이 완전해지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면 올해 최희섭의 배트는 다시 화끈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방망이가 잘 맞았을 때 최희섭은 상대팀 경계대상 1순위였다.
최희섭은 뛰어난 체격 조건과 선구안, 좌타거포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 컨디션을 찾으면 KIA 타선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신축 구장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는 KIA 역시 최희섭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화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정근우(32)와 이용규(29)를 영입해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다. 중심타선만 뒷받침 되면 올 시즌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태균(32)과 더불어 최진행의 해결사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오른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최진행은 개막전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사이판에서 재활훈련을 소화한 최진행은 다시 사이판으로 날아가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내달 중순에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해 최진행은 106경기에서 타율 0.300 8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프로 데뷔 후 최고점을 찍었으나 해결사 능력은 떨어졌다. 2010년 32홈런과 92타점을 기록한 이후 최진행의 홈런과 타점은 하향세다. 지난해에는 4년 만에 한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