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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작 연극 줄줄이 대학로 무대에

해외 명작 연극 줄줄이 대학로 무대에

기사승인 2014. 02. 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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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기쁨’ ‘은하수를 아시나요’ ‘엠.버터플라이’ 등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헤어의 연극 '은밀한 기쁨'.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해외 극작가들의 ‘명품’ 연극이 잇달아 대학로 무대에 올려진다.

전쟁 후 최고의 영국 희곡으로 평가받은 데이비드 헤어의 연극 ‘은밀한 기쁨’, 독일 희곡작가 칼 비트링거의 대표작 ‘은하수를 아시나요’, 미국의 아시아계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걸작 ‘엠.버터플라이’ 등이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7일부터 3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되는 연극 ‘은밀한 기쁨’은 완성도 높은 대본으로 유명한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헤어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전통적인 가치의 종말을 맞은 현대의 비극을 논한다.

극은 애인인 ‘어윈’과 함께 작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사벨’이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사벨’은 아버지와 조용히 작별하고 싶어하지만, 환경부 차관인 언니 ‘마리온’과 성공한 기업가인 형부 ‘톰’, 아버지의 젊은 새 아내인 알코올중독자 ‘캐서린’이 아버지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극은 가치관의 충돌과 그 안에서 흔들리고 파멸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성공이나 돈 등의 가치가 아무런 의심 없이 ‘숭배’돼도 괜찮은 것인지 관객에게 질문한다.

죽은 아버지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며 처치 곤란인 ‘캐서린’을 묵묵히 떠안는 ‘이사벨’ 역에는 배우 추상미가 캐스팅됐다. 추상미는 이 작품으로 5년만에 연극에 복귀한다. 3만5000원. (02)3443-2327

독일 희곡작가 칼 비트링거의 대표작 ‘은하수를 아시나요’.

14일부터 3월 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되는 연극 ‘은하수를 아시나요’는 2차 세계대전 후 가치관의 혼란에 빠진 독일 사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완자무늬(대표 김태수)가 무대에 올리는 이 작품은 참전병사였던 한 청년이 실종됐다가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은하수의 낯선 별에서 왔다는 망상을 지닌 정신병동 환자 ‘샘’은 의사 ‘노이로스’와 함께 벌이는 연극놀이를 통해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극중극 형식으로 펼친다.

배우 박윤희가 ‘샘’을, 극단 창단 멤버인 배우 명계남이 ‘노이로스’ 역을 맡는다. 2인극이지만, 배우들은 모두 1인 다역을 소화한다. 3만~5만원. (02)734-7744

미국의 아시아계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연극 '엠.버터플라이'.

3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과 만나는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1988년 초연 후 토니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러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수작이다.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여장을 한 중국 경극 배우 쉬 페이푸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1964년 중국 베이징,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고 여주인공 ‘송’의 도도하고 우아한 매력에 빠진다. 연인 앞에서도 옷을 벗지 않는 등 만남이 계속될수록 ‘송’의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지만, ‘서양 남자’는 ‘동양 여자’ 특유의 보수적이고 수줍은 태도로 이해하고 만다.

배우 이석준·이승주(르네 역), 김다현·전성우(송 역) 등이 출연한다. 3만5000~5만원.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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