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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티클] 술 먹이고 물고문까지…최근 논란된 ‘동물 학대 사건’ 5가지

기사승인 [2015-05-21 17:42]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고 할 정도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로까지 여기며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동물 학대나 폭행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된 '동물 학대 사건' 5가지를 소개한다.


1. 길고양이 600마리 산 채로 끓는 물에 담가 도살한 사건

21일 북부경찰서는 길고양이 600여 마리를 붙잡아 도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포획업자 A씨(54)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과 경남 일대 주택가에서 닭고기 등 미끼를 넣은 포획틀로 길고양이를 잡은 뒤 경남 김해에 있는 비밀 장소에서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살아있는 길고양이를 끓는 물에 2분가량 담가 죽인 뒤 털을 뽑고 내장을 손질해 냉동 보관해놓았다가 건강원에 마리당 1만5000원을 받고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A씨의 비밀 도축장소를 덮쳤을 때도 고양이 18마리가 도살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에서 "600마리가량을 붙잡아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완치가 어려운 관절염에 고양이탕이 좋다'는 속설 때문에 고양이탕을 찾는 사람이 많아 A씨가 1년 넘게 포획행위를 해 돈을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 돼지 등 가축과 달리 고양이는 사육시설이나 위생관리 없이 포획업자들에 의해 불법 포획돼 유통되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어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영상 캡처
2. 경주 꽃마차 말 학대 사건

지난 2월24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경주에서 한 꽃마차를 끄는 말이 학대당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마부로 보이는 한 남성은 꽃마차를 끌고 있는 말을 공터로 데리고 가 수십 차례 채찍질을 가했고, 말이 견디다 못해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채찍질을 계속했다. 

특히 서너 명의 남성들이 말이 넘어진 상태에서도 돌아가면서 걷어차거나 막대기로 내려치는 등 학대를 지속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학대당한 말 '깜돌이'는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미러홈페이지
3. 고양이 물고문한 사건

지난해 11월23일 영국 웨일스 남부 스완지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할 고양이가 내 피자를 먹었다"며 "난 지금 굉장히 화가 났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물이 차오르는 욕조 한가운데에 애완동물 이동장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가방 안에는 피자를 먹은 고양이가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은 SNS를 타고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을 'RSPCA(영국 왕립동물 학대방지협회)'에 신고했다.

/사진=MBN 방송 캡처
4. 강아지 세탁기 목욕 사건

지난해 9월 홍콩 남성 재키 로는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아지가 세탁기 밖으로 빠져나오려 발버둥 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이 "강아지가 죽었냐"고 묻자, 재키로는 "당연히 죽었다. (사진을) 보고 싶으냐"고 답해 전 세계 누리꾼을 분노케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재키 로를 처벌해달라는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홍콩 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행위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20만 홍콩 달러(2645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5. 강아지 만취 사건

지난해 4월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취 강아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그마한 강아지가 개밥그릇에 담긴 액체를 마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틀거린다. 

이어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등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는데 강아지 주인이라는 사람은 그 모습을 보며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진짜 많이 먹네", "저 정도면 취할 텐데"라고 말한다.

개는 알코올 해독 능력이 떨어져 술은 개에게 치명적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술은 개에게 독극물로써 마실 경우 간 손상과 심장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parkaram@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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