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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스타+]W&Whale, “실험밴드의 진화는 계속된다”

[토크÷ 스타+]W&Whale, “실험밴드의 진화는 계속된다”

기사승인 2008. 11.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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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컬 웨일 영입 후 3년만에 프로젝트앨범 '하드 보일드' 발표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SK브로드밴드 광고 음악으로 주목을 받은 밴드가 있다.

더블유엔웨일(W&Whale)이 바로 그들이다.

일렉트로니카 밴드 W(배영준, 한재원, 김상훈)는 록, 팝, 록큰롤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음악에서는 단연 선두라는 평가를 받았다.

W는 90년대 중후반 '마녀, 여행을 떠나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던 그룹 코나의 리더 배영준이 중심이 돼 만든 밴드다.

2001년과 2005년 그룹 W로 정규 1,2집을 냈던 이들은 여성보컬 웨일(본명 박은경)을 영입하고 팀명을 더블유엔웨일로 변경과 동시에 3년만에 프로젝트 앨범 '하드 보일드'를 발표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알피지 샤인(R.P.G Shine)은 원곡 로켓 펀치 제너레이션 버젼을 편곡한 곡이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O.S.T에 먼저 선보인 이곡은 이후 9월 온라인과 광고 CM송으로 사용되며 오프라인 앨범 1만장이 순식간에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될 줄은 몰랐어요. 회사에서 스탭들이랑 회의결과 마지막에 타이틀로 결정됐죠.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려던 찰나 SK텔레콤에서 '이노래를 CM송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와서 흔쾌히 수락하게 됐어요."

보컬 웨일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특이하게도 무대에서 자동차 충돌실험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가면을 얼굴 전체에 쓴다.

리더 배영준은 "사실 웨일을 돋보이게 하려고 쓰는것이에요. 좀 더 거창하게 말하자면 변화하고 진화하는 실험 밴드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답답해도 일부러 착용합니다."고 웃어보였다.

웨일과의 첫만남에 대해 리더 배영준은 "2006년 4월경에 보컬을 구하기 위해서 오디션을 열었어요. 대략 400명정도가 지원을 했는데 사실 그중에서 맘에 드는 남자보컬을 이미 정해 놓은 상태였어요. 그중에 웨일은 제일 마지막에 응모자였어요. 정말 허접한 공 CD에 달랑 1곡만 녹음해서 보냈더라구요. 자기소개서도 연습장을 찢어 연필로 성의없이 써서 보냈더라구요. 뭐 이런 애가 있나 싶었죠."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연습장 맨 끝에 '저를 발견해주십시오'라는 글귀가 있더라구요. 자신감의 표현일까 객기를 부리는것일까 정말 의아했죠. 그런데 웨일이 보낸 CD를 듣는 순간 엄청나게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 바로 웨일에게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웨일은 “사실 집에 프린터기가 없었어요. 많은 사람들이랑 똑같이 가는 것 보다. 성의있게 친필로 프로필을 써서 보내면 정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나름 정성을 들여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제가 보낸 데모 CD를 다시보니 정말 민망하더라구요.”라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래'라는 뜻의 예명 웨일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포유류 동물인 고래처럼 깊이있고 부드러운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는 뜻에서 지었다.

추계 예술대학 실용음악과를 재학중인 웨일은 W와의 프로젝트 앨범 발매를 위해 휴학을 선택했다.

자우림의 김윤아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웨일은 “무엇보다 김윤아 선배님과 비교를 해주셔서 저야 감사하죠.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꼭 그렇지 많은 않아요.”라고 말했다.

웨일은 또 인기 스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동방신기와 원더걸스, 휘성에게 사인CD 요청과 칭찬을 받기도 했다.

"사실 그 얘기를 들은날 밤 너무 기분이 좋아 일기를 쓰고 잤어요. 저와 스타일이 다른데 좋아해주시니깐 너무 많이 놀랐어요."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웨일은 올 하반기 솔로 앨범 발매도 고려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솔로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은 우리팀의 보석같은 존재인데 그래도 웨일이 혼자 해보고 싶다면 당연히 도와줘야죠.”(배영준)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오빠들에게 작곡과 기타연주, 보컬 지도를 받고 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브루스와 모던포크 음악을 꼭 해보고 싶어요. 더 나아가 미국의 팝스타 존메이어 처럼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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