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건평, 주식 차명매입의혹 ‘갈수록 태산’

노건평, 주식 차명매입의혹 ‘갈수록 태산’

기사승인 2008. 12. 04. 09: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대주주였던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의 주식 100여만 주(주당 500원)를 차명으로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주식 매입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리얼아이디는 지문 인식 기술을 개발한 업체인 패스21의 후신으로 패스21 소유주였던 윤태식 씨가 ‘수지 김’을 살해한 혐의로 2001년 구속된 뒤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리얼아이디로 회사명이 바뀌었다.

검찰은 노 씨가 실소유주인 정원토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3년 12월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로부터 하청 받은 정산골프장 진입로 공사비(32억6000여만 원)에서 수억 원을 빼내 주식 대금을 치른 사실을 파악했다.

노 씨는 2004년 2, 3월 박 회장이 본인과 가족 및 측근 명의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리얼아이디에 24억여 원(485만 주)을 투자할 때 리얼아이디 주식 100여만 주를 친구 김모, 강모씨 등 3명의 명의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씨가 리얼아이디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 측에서 미공개 정보를 전해 들었거나 주식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돈을 임의로 빼돌렸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노씨는 세종증권 매각로비에 연루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외에 증권거래법상의 미공개정보 이용 및 공시의무 위반이나 회사 돈을 임의로 빼돌린 횡령 등의 혐의를 받게된다.

한편 검찰은 2일 영장청구 의견서에 리얼아이디 차명 주식 매입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 씨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노 씨는 4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