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믿었던 위안화마저...‘차이나 리스크’시작, 대혼란 예고

믿었던 위안화마저...‘차이나 리스크’시작, 대혼란 예고

기사승인 2014. 02. 26. 13: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믿었던 위안화마저 무너지면서 ‘차이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위안화 강세에 베팅했던 글로벌 은행과 중국 중소기업은 손실공포에 떨고 있고 유동성 위기로 확대될 경우 세계경제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홍콩 등 중국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장중 한때 6.1250위안까지 치솟았다”며 “6일 연속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갑작스런 위안화 환율변화 때문에 지난해부터 3500억달러 이상 위안화 파생상품에 투자한 독일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손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는 위안화 가치가 0.1% 떨어질때마다 5억달러의 손실을 떠안는 위험 상품에 투자했다.

중국 수출기업도 리스크를 떠안았다. 통상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동안 위안화가 계속 강세였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이 헷징(위험회피) 수단으로 통화옵션에 가입해 손실분을 만회했었다.

가뜩이나 제조업지수도 7개월 연속 하락추세여서 중국 제조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갑작스런 위안화 가치 하락이 부동산 거품 등 자산가격 하락과 지방부채로 인한 자금난을 압박하면 중국 경제는 환율 및 금리파동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개월내 상당수 신탁상품 만기가 도래하고 그림자 금융 위험성이 높아져 위안화 환율과 금리는 더욱 요동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전문지인 텐센트재경도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중국도 신흥시장처럼 자금유출이 시작될 수 있다”며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면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이 급락해 은행 등 금융권의 부채 위험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에도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 특히 호주나 브라질 등 자원수출국은 원자재 가격 추락으로 또한번의 쓴 맛을 볼 수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역외위안화 거점국가는 말할것도 없고 중국과 교역이 활발한 몽고·대만·한국 및 동남아 국가들도 대 중국 교역 감소로 인한 경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톰 번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7.5%아래로 떨어지고 제조업지수가 50이하로 내려가면 한국 경제에도 큰 위험요인이 될것”이라고 언급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