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 갤럭시, 일본서 ‘참패’…점유율 첫 6%대로 추락

삼성 갤럭시, 일본서 ‘참패’…점유율 첫 6%대로 추락

기사승인 2014. 03.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분기 연속 하락세…애플·소니·샤프 이어 후지쓰와 공동 4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일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6%대로 떨어지는 등 네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2012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1~3%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 5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6.9%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로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하락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됐다. 2012년 2~4분기 2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분기 3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다시 두 분기 만에 4위로 떨어졌다. 점유율 하락 폭은 지난해 3분기 3.1%포인트로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제품들이 일본 시장에서 선호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띠는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이폰5S와 아이폰5C 출시로 점유율을 크게 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해 3분기 내놓은 갤럭시 노트3가 신통치 않은 판매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1위는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한 애플(44.8%)이 올랐다. 애플은 2012년 4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점유율 22%를 기록한 소니에 1%포인트 차이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 자리에는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랐다. 2위는 15.4%를 점유한 소니가, 3위는 샤프(13.9%)가 등극했다. 삼성전자와 공동 4위에는 후지쓰가 차지했다. 일본 전자 시장이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사용자들은 사생활을 중시해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타인에게 노출하길 꺼린다. 삼성전자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먹히지 않는 이유”라며 “현지 사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