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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에 원조한류 ‘기황후’ 묘 있다

경기도 연천군에 원조한류 ‘기황후’ 묘 있다

기사승인 2014. 04. 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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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이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역사 드라마 ‘기황후’의 영향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기황후의 묘가 연천군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연천군에 따르면 고려인으로 중국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후 순제의 황후가 된 기황후(중국명 완췌후두·完者忽都)가 연천읍 상리 산 145번지 야산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묘지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조선 영조 때 간행된 동국여지승람에 ‘연천현 동북쪽 15리에 원나라 순제 기황후의 묘와 석인, 석양, 석물 등이 있다’고 적혀있다.

또, 1899년 간행된 연천현읍지는 ‘황후총은 동쪽 20리 재궁동(齋宮洞)에 있는데, 세속에서 전하길 원 순제 기황후가 고국에 돌아가 묻히기를 원해서 이곳에 장사 지냈다’고 설명하고 있는 등 공식 문헌에도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연천문화원은 이같은 문헌을 토대로 1995년 지표조사를 실시, 주변에서 나뒹구는 석물(石物) 2기를 수습하여 문화원 뜰 앞에 옮겨 놓았으며, 지난해 ‘기황후 묘’는 연천군 향토 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이 터는 기씨 종중이 가금씩 찾아 관리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후손인 당시 주한몽골대사가 찾기도 했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이곳에서 행주 기씨 종중과 함께 기황후에게 차를 올리는 헌다식(獻茶式)을 거행하기도 했다.

한편, 기황후는 황후의 자리에 오른 이후 37년 간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원나라와 고려에 많은 영향을 미친 여걸로 알려져 있다.

고려 충렬왕 이후 80년 간 계속된 공녀제도를 폐지했고 원나라 내부에서 종종 제기되던 입성론, 즉 고려를 중국의 한 성으로 편입시키자던 논의를 종식하기도 했으며, 특히 원나라에 차 문화 등 고려풍을 일으킨 당사자로 고려시대 ‘한류의 원조’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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