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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환절기…“관절은 따뜻함 원해요”

일교차 큰 환절기…“관절은 따뜻함 원해요”

기사승인 2014. 04.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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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날씨 관절보온에 신경써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맞이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시기여서 관절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관절염 질환이 있으면 기온차가 클수록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노규철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골관절센터 교수는 12일 “관절염, 오십견 등 관절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에 무리 없이 활동을 하다가 기온이 내려가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근육이 수축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져 혈액순환기능이 저하된다. 관절 주변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지기 쉽다. 따라서 뼈끼리 마찰력이 커져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

기온차가 클수록 관절부위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도를 25~27도로 유지하고 외출할 때도 무릎이나 어깨를 따뜻하게 덮을 수 있는 담요나 카디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새벽에는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을 해주면 관절 주변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보온 이외에도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할수록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덜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테니스 등 과도하게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피하고, 산책,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다만 운동 후 관절통이 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온찜질이나 운동 등으로 극복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 통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지 않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많다.

무릎의 경우 반월상연골파열과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대표적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에서 뚝딱거리는 소리가 자주 나고, 무릎의 뒤쪽 인대가 당긴다.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속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무릎을 쪼그리면 아프다. 무릎을 덮고 있는 삼각접시 모양의 뼈인 슬개골 안쪽 연골이 약해지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은 평지를 걸을 때는 통증이 없으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와 바닥에서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

어깨의 경우 오십견과 회전근육파열이 대표적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으로 관절운동에 제한을 보이는 질환이다. 회전근육파열은 팔을 들고 움직이는데 중요한 4개의 근육(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유발, 실밥이 풀어지듯이 파열되는게 특징이다.

노 교수는 “관절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호전 되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적절한 체중유지와 운동이다. 실제로 체중을 5kg 줄이면 무릎 통증은 50% 감소한다. 체중이 5kg 늘어나면 슬관절이나 고관절 압박 부담은 3배 정도 증가한다.체중이 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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