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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축구단은 성공 할 수 있을까?

이랜드 축구단은 성공 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4. 04.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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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의 리얼풋볼 K] 공격적인 투자는 성공의 지름길...단 종교적 색채는 확실히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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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축구단이 돌아온다.

16년 만의 귀환이다. 이랜드 그룹은 1992~1998년 ‘이랜드 푸마축구단(전 임마누엘 축구단)’을 운영해오다 경기 불황 여파로 해체한 바 있다.

이랜드 그룹은 1995년 12월 창단한 수원 삼성 이후 19년 만에 프로축구에 뛰어든 기업이 됐다.

이랜드 축구팀의 연고지는 ‘서울’이다. 이랜드는 잠실종합운동장에 터를 잡고 축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이랜드의 축구단 창단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정체기를 맞고 있는 한국 프로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FC서울과의 ‘강남-강북 더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4일 창단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랜드의 목표는 뚜렷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인기구단이 되겠다고 했다. 또한 적극적인 투자로 관중을 끌어모으고 향후 5년내 자립 기반을 구축할 것고 밝혔다.

이랜드의 축구단 창단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랜드는 내년부터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해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실을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챌린지 구단중 관중 1만 명 이상 유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같은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하다. 바로 ‘투자’다.

축구단 운영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물론 선수 영입을 위한 투자가 필수다.

과거 수원 삼성은 창단 당시 김호 감독과 고종수·이기형 등 올림픽대표 선수를 영입하는데 수십억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이는 성적으로 나타났고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는 촉매제가 됐다.

이랜드도 마찬가지다. 챌린지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기 위해선 기대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어중간한 투자가 아닌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한다. 창단 1~2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종교적인 색채도 확실히 빼야 한다.

과거 이랜드푸마축구단이 종교색을 띠었기 때문이다. 임마누엘선교축구단을 인수하며 창단된 이랜드축구단은 “국내 실업축구 활성화와 함께 축구를 통한 선교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감독은 현 고양HI FC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영무 감독이었다. 그는 고양HI FC를 통해 선교활동을 펼친 이력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물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정치색이나 종교색을 경기장에서 드러내는 것을 금하고 있기에 이랜드의 지난 행보에 우려의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도르트문트를 꿈꾸고 있는 이랜드 축구단의 성공 여부는 본인들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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