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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스모킹 건’ 나왔다?

북한 무인기 ‘스모킹 건’ 나왔다?

기사승인 2014. 04.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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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난해 부대 방문 사진서 파주·삼척 유사 날개 등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3월 24일 1501부대를 방문했을 때 찍힌 사진에서 최근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 날개와 유사한 물체가 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도 해당 사진을 입수해 최근 추락한 무인기와의 유사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의 왼쪽 아래에는 하늘색 바탕에 흰색이 덧칠된 날개 형상의 물체가 보인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15일 “파주와 삼척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색깔과 형태가 유사하다”면서 “특히 사진을 분석해보면 물체의 꺾인 각도가 파주 추락 무인기 날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 제1비서가 바라보는 테이블 위에 놓인 물체는 무인기에 쓰이는 엔진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무인기 엔진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백령도, 파주, 삼척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엔진과는 다른 형태”라고 말했다.

당시 김 제1비서가 방문한 1501부대는 첨단군사장비 제작을 지휘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김 제1비서는 한·미 연합 훈련 기간인 지난해 3월 22~23일 서울 침투 등 후방교란 임무를 맡은 11군단 예하의 특수전 부대를 방문했다. 24일에는 1501군부대를 찾아 이 부대가 새로 만든 전투장비를 점검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무인기 추락과 관련해 공동 조사를 우리 측에 제안한 것에 대해 저급한 대남 심리전이라면서 일축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무인기 추락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남한에 제의한 데 대해 “범죄 피의자가 범죄 수사의 증거를 조사시키는 일은 없다”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북한의 소행임을 밝힐 충분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이날 북한이 제안한 무인기 공동조사에 대해 “대한민국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저급한 대남 심리전에 불과한 것으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러한 적반하장식의 행태는 이미 천안함 피격 사건 때도 나타난 바 있다”면서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이 발표한 진상공개장 내용을 보면 아전인수격으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호도하면서 자신의 도발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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