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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김신욱,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피곤한 김신욱,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기사승인 2014. 04. 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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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김신욱은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의 ‘201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다.

팀은 0-2로 패했고 김신욱은 4경기째 무득점에 빠졌다.

김신욱은 올시즌 초 무서운 골폭풍을 이어갔다. 지난 2월 웨스턴 시드니와 ACL 1차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었던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도 펄펄 날았다.

클래식 1라운드 포항전과 ACL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차전, 경남과 K리그 2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골을 몰아 넣었다.

귀저우 런허(중국) 전에서 잠시 쉰 그는 인천(3-0승), 서울 전(2-1승)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전을 끝으로 김신욱은 침묵하고 있다.

K리그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던 득점 경쟁도 김승대(23·포항)에게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 앉았다.

김신욱의 침묵은 울산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울산은 4월 들어 가진 5경기(1무 4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클래식과 ACL를 병행하고 있는 울산도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삐끗’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4경기를 소화한 최악의 일정은 선수들의 체력을 방전시켰다.

울산의 공격을 도맡은 김신욱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떨어진 체력은 집중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문전에서 기회를 잡은 이후 슈팅, 그리고 상대의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의 처리 순간 등 세밀한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계속됐다.

단순한 공격 패턴도 한몫했다. 김신욱의 머리, 이용(27)의 오른발 크로스를 활용한 울산의 공격은 상대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들은 김신욱을 철저히 고립시키는데 집중했다.

전방에서 고립된 김신욱은 제대로 된 찬스 한번 잡지 못했다.

계속된 부진은 김신욱 본인에게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홍명보호에게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김신욱은 홍명보호에 반드시 필요한 공격자원이다. 선발이든 교체든 김신욱이 가진 장점은 매력적인 카드다. 특히 박주영(29·왓포드)과 주전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김신욱의 입장에서 계속된 부진은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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