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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서해훼리호 악몽 재연되나…107명 생사확인 불명

20년전 서해훼리호 악몽 재연되나…107명 생사확인 불명

기사승인 2014. 04. 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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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서 16일 발생한 여객선 사고로 인해 오후 2시 현재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과 공무원들은 TV를 통해 시시각각 전해져오는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오후들어 여객선에 탄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선자들의 사망과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발을 동동 굴렀다.

회사원 김민수(43)씨는 “오전에 단원고 학생 모두 구조됐다고 해 인명피해를 예상하지 않았는데 오후들어 100여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들려 가슴 아프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 송모씨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가슴 아프다”며 “특히 꽃다운 나이에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 변을 당한 학생들과 부모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1993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수도 부근에서 침몰된 서해훼리호(110t) 사건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서해훼리호는 당시 높은 파도 때문에 운항이 어렵자 회항하려고 선수를 돌리는 순간 전복돼 침몰했다.

사망자 292명의 사상 최악의 해상사고였다.

정원이 221명인 배에 무려 362명이 승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전 불감증이 사회문제로 대두했다.

해경 258함은 사고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구조작업에 착수했고 해경 특수구조단은 선체 내 시신 99구, 표류 시신 43구 등 142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당시 선장은 사고 후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수배까지 받았으나 끝까지 침몰한 배와 운명을 함께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주부 한민경(32)씨는 “민·관·군이 모든 힘을 쏟아 실종된 사람들이 최대한 무사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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