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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과소평가 안된다”

“북한 무인기 과소평가 안된다”

기사승인 2014. 04. 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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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들 "공격용 만들 충분한 능력"…한미 훈련 종료·오바마 순방 앞두고 도발 촉각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기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전쟁과 전투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단시간 안에 공격용으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은 17일 북한 추정 무인기를 둘러싼 우리 사회 내부 갈등과 관련해 일각에서 무인기의 군사적 효과가 미미한데도 안보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북한을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날 “현재 수준의 무인기만 보면 북한이 테러나 자폭용으로 공격 효과가 없을 줄 모르지만 북한이라는 나라는 전쟁이나 전투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국가 총역량을 경주해 언제든지 공격용 무인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한 무인기에 대해 너무 한쪽 측면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일선 군 부대를 방문 했을 때 북한의 무인공격기가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장면을 내보낸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2012년 9월에 김정은이 전쟁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세부 시행 규칙인 전시사업세칙을 개정한 이후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2015년 무력전쟁’을 준비하는 것처럼 외부에 비친다”면서 “사실 전쟁을 할 수도 있지만 이번 무인기까지 포함해서 고도의 심리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들은 지금의 김 제1비서의 움직임은 한반도의 긴장을 한껏 높여 대남·대미·6자회담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판단하고 있다.

이 소식통들은 “지금 발견된 무인기가 단순히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북한은 자신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미사일과 핵처럼 짧은 시간 안에 공격 무기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청와대와 우리 군도 최근 북한이 무인기와 관련해 저급한 대남 심리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정보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비공식 통보를 일본에 전했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어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8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끝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23일 시작되기 때문에 북한의 무력 시위가 임박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군 관계자는 “동해 쪽에서 간헐적으로 미사일 발사 차량이 움직이고 있지만 당장 발사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동해안에 일부 항해금지구역이 선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우리 여객선이 침몰해 290여명의 승객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무력 시위를 할 경우 국제사회와 남측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한·미 공군이 역대 최대 규모의 종합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거듭 반발하며 “무자비한 징벌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지금 내외 호전광들은 그 무슨 ‘북의 핵시험 위협’과 ‘무인기 침투’ 등에 맞서기 위해 맥스선더 연습의 강도를 높였다고 떠들고 있다”며 무인기 침투가 북한 소행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날조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이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벌이는 공중 연합훈련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3대와 병력 1400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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