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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칼바람(하)] 갈 길 먼 업계 개편…대기 매물 산재

[증권업계 칼바람(하)] 갈 길 먼 업계 개편…대기 매물 산재

기사승인 2014. 04.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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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예정 증권사 10여 곳…40개선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증권업계에 불고있는 장기침체 ‘칼바람’ 영향으로 점진적인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가 합치거나 몸집을 줄여 위기에 맞서고 있는 만큼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편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렇듯 대대적인 증권업계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현재 영업 중인 증권사의 수가 3년 이내에 60%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200 옵션 주문실수 영향으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할 시 한맥투자증권의 업계 퇴출이 유력해졌다.

애플투자증권에 이어 한맥투자증권이 문 닫을 경우 현재(3월 말 기준) 61개사였던 증권사 수는 60개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물 또는 잠재매물로 거론되는 증권사들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개 이상의 증권사가 퇴출돼 40개 선으로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합병 예정인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동양증권,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꾸준히 제시되는 KDB대우증권 등 인지도가 높거나 영향력 및 자금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매각을 앞둔 현대증권의 경우에도 증권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론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HMC투자증권과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M&A 절차에 착수했다가 물러선 경험이 있는 아이엠투자증권이 있으며, 이트레이드 증권·리딩투자증권·BNG투자증권·토러스투자증권·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도 잠재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개편된 NCR 제도에 맞춰 NCR을 산정할 경우 기준인 100%에 미치지 못하는 증권사가 7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퇴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준을 맞추지 못한 증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치를 받을 경우 1개월 안에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제시하더라도 금융당국이 계획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폐업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증권업계에 불고 있는 칼바람이 지나간 뒤 숫자나 자금규모 면에서 현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3년 이내에 60%까지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거품 빼기’ 수준이 아닌 뼈를 깎는 단계까지 왔지만 현재 증권사 수가 국내 시장 사정에 비춰볼 때 과하다는 목소리가 큰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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