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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종식 후 닭·오리 가격 하락 우려…대책 필요할 듯

AI 종식 후 닭·오리 가격 하락 우려…대책 필요할 듯

기사승인 2014. 04.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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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 입식 증가 시 가격 하락과 질병관리 소홀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닭·오리 가격이 상승 중에 있지만 AI 종식 후 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육계 산지가격(월평균)은 지난 2월 1473원에서 4월 1906원으로 29.3% 올랐고, 오리는 2월 6000원에서 4월 8500원으로 41.6%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육계는 AI 발생 직후인 지난 2월 메몰 처분 된 알이 많아 입식이 지연된 것이 가격이 오른 원인”이라며 “오리의 경우 AI의 발생으로 살처분 된 오리가 많아진 것이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AI종식 후 가금류 입식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가격 하락과 질병관리 소홀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강병규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5월부터 야외활동 증가와 월드컵 특수, 여름철 보양식 수요 등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증가는 가금류 입식 증가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산지가격의 호황을 누리기 위한 무분별한 가금류 입식은 질병 예방 및 예찰 활동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AI 발생 사례를 살펴봐도 종식 후에는 닭과 오리의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3차 발생(2008년4∼5월)의 경우 AI발생 직전인 3월 산지 육계가격은 1444원이었고 종식후인 6월에는 1408원으로 2.5% 하락했다.

4차 발생(2010년12월∼2011년5월) 때는 AI가 한창이던 2011년 3월 육계가격이 2414원에서 6월에는 1389원으로 42.5%, 오리는 9280원에서 7773원으로 16.2% 떨어졌다.

이에 닭과 오리에 대한 수급조절과 질병관리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생산자는 가금류의 부정적 인식 확산방지와 소비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가축질병에 대한 예방활동 및 수급조절에 대해 협조해야 한다”며 “정부도 가축질병에 대한 예방 및 예찰활동을 유지하는 등 방역체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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