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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대형화ㆍ가격 인상’ 날개 단 LGD “삼성D 잡아라”

‘패널 대형화ㆍ가격 인상’ 날개 단 LGD “삼성D 잡아라”

기사승인 2014.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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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업황 개선 호재 업고 1위 맹추격…2분기부턴 본격적 실적 반등 기대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분기부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하락하던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가격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점과 LCD TV의 대형화 추세 등이 LG디스플레이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을 앞지르는 등 계속해 맹추격을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332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64% 하락한 것이다.

1분기 실적 하락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및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반영됐으며 애플의 재고 조정 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경쟁사들은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는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액 6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은 100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99% 급락했다.

즉 대형 패널은 중국이, 중소형 패널은 일본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만이 ‘고군분투’ 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부터 안정되기 시작한 LCD TV용 패널 가격이 이달 초부터 상승하고 있는 점과 TV 대형화에 따른 패널 면적출하량 증가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7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9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3658억원)보단 27%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TV용 패널 업황이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패널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관전 포인트는 LCD TV의 대형화 추세, 중국 노동절, 브라질 월드컵 시기의 세트 판매동향, 신규라인 투자 진행 상황, 주요부품의 수급차질 여부 등”이라며 “이들 변수의 향방에 따라 하반기 이후 LCD 패널산업이 2009~2010년 이래 처음으로 추세적 호황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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