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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 유암코 매각 본격화되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유암코 매각 본격화되나

기사승인 2014. 04.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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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F&I 매각에 유암코도 매각 시동.
우리F&I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실채권(NPL) 투자·관리 전문회사인 유암코 매각도 곧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의 지분은 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이 각각 17.5%, 우리·농협은행이 각각 15.0%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이 특정 회사에 대해 15%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되면 자회사로 편입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유암코가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는 범위에서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은 2.5% 이상, 우리·농협은행도 1% 수준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10% 수준의 유암코 지분이 매각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지분율을 줄이는 것이 이번 지분 매각의 목적이기 때문에 한 금융사가 지분을 일각 매각하기 보다는 여러 업체에 분산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며 “9월까지는 은행의 지분율 조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암코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부실채권(NPL)을 정리할 목적으로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다. 당시 5년 한시 조직으로 만들어졌으나 존속기한을 2019년으로 5년 연장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유암코 지분 매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NPL 사업자인 우리F&I 매각에도 KB금융지주·대신증권·BS금융지주·IMM PE·KKR 등 5곳이 참여했다.

유암코는 설립 첫해 적자를 기록한 후 2010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매년 순이익이 확대돼 왔다. 지난해에는 105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유암코는 최근 주당 41만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NPL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어 유암코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며 “유암코가 장기적으로 영구법인화되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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