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인양 위해 조선사·항공사 어떤 지원 펼치나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인양 위해 조선사·항공사 어떤 지원 펼치나

기사승인 2014. 04. 1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조선업계, 해상크레인 및 봉사인력 급파…항공업계, 구호품 실은 수송기 출동 전망
옥포 3600호 출항장면1
전남 진도 해상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인양작업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가 16일 오후 7시 45분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진도로 출항하고 있다.
16일 전남 진도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우리나라 조선업계와 항공업계가 힘을 모은다. 사고 당일 오후 해상크레인을 긴급 파견한 조선사들은 18일 크레인이 도착하는 대로 세월호 인양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항공사들은 조만간 구호품을 실은 수송기를 띄울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가적 재난 사태를 맞이해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인양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사고 직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받은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국가적 재난을 맞아 한시가 시급하다”며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긴급히 출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출항 일정을 앞당겨 16일 오후 7시 45분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를 옥포조선소에서 진도로 출항시켰다. 천안함 인양에 투입됐던 3600t급 옥포3600호는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으로 3130t까지 들 수 있다.

옥포3600호는 예인선 2대가 전방에서 끌어가는 형태로 18일 오전 3시경 진도에 도착해 인양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측은 해상크레인 이동과 현장운영을 위해 39명의 인원을 함께 투입했다. 10명의 관리인원과 29명의 해상크레인 운영 인력은 현장에서 여객선 인양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3600t급으로 최대 중량 3130t을 들 수 있는 해상크레인 ‘삼성2호’를 사고 당일 오후 8시 거제조선소에서 출발시켰다. 여기에는 예인선 3대와 33명의 운영인력이 동행했고, 삼성2호는 출발부터 약 40시간 후인 18일 정오경 현장에 도착할 전망이다.

세월호는 국내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25t급이어서, 옥포3600호와 삼성2호는 해양관리공단소속의 2000t급 해상크레인 ‘설악호’와 함께 세월호를 인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전남 영암에 조선소를 둔 현대삼호중공업의 임직원 봉사단 200여명을 당일 진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예인선 3대와 엠블런스 3대를 대동했고 인명구조를 위한 잠수부 15명을 사고 직후 여객선 침몰 현장에 투입했다.

봉사단은 재난상황실과 함께 유가족 및 구조대를 위한 모포와 음식, 음료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측은 임직원 봉사단을 추가 투입해 사고 수습을 도울 예정이다.

진도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현대는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을 위한 숙소로 제공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사측과 노동조합이 함께하면서 국가적 재난 수습을 위해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진중공업 역시 해경의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해상크레인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경남에 조선소를 둔 우리와 사고 지역 간 거리가 멀고, 해상크레인 3대로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요청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크레인과 봉사인력 등을 바로 파견하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을 위시한 국적사들도 수송기와 봉사인력, 구호품 등의 지원 규모와 투입 시기를 논의 중인 가운데 육해공을 아우르는 업계의 재난 극복 움직임에 국민의 희망이 모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삼성중공업의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