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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청해진 해운, 경영난 시달려

[여객선 침몰] 청해진 해운, 경영난 시달려

기사승인 2014. 04. 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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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표, 병원 입원 빈축… 사고 대책 본부도 폐쇄
[인천=특별 취재반]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던 (주)청해진해운은 이후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 회사의 4년간 실적을 보면 영업적자와 흑자를 오가면서 연평균 약 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8500만원에 달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이 2012년 말에서 2013년 말까지 59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선박비 등 매출원가는 70억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해운업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청해진해운 역시 불황 속에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된 청해진해운은 애초 부산 본사와 인천·제주지점을 뒀으나, 2011년 부산 본사를 폐쇄하고 제주로 본사를 옮겼다.

그 사이 회사 대표와 개인 최대주주도 안명수 씨에서 현재의 김한식 씨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하러 이동하는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행방을 알 수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16일에는 인천 여객터미널 내에 위치해 있는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지만 이튿날인 17일 사무실 업무를 중단한채 출입문을 폐쇄했다.

청해진해운 측은 “김 대표가 사고 발생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원중인 병원이 어디인지는 회사 관계자도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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