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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18일 ‘세월호’인양 개시…“늦어지면 두 달 이상 걸려”

[여객선 침몰]18일 ‘세월호’인양 개시…“늦어지면 두 달 이상 걸려”

기사승인 2014. 04.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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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분의 1크기 '천안함',인양에만 1개월 소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정부는 잠수부와 항공기, 선박, 인양크레인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월호 내부로 직접 진입해 구조 활동을 벌일 잠수부는 현재 55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들은 해양경찰청, 해군, 소방본부 소속이며 민간 잠수부들도 속속 현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18일에는 선박 인양을 위한 2000∼3000t급 크레인 3척이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인양작업에 두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일의 경우 세월호가 바닥 밑바닥에 박히지 않으면 크레인이 배를 부양해 구조 작업이 쉬운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배가 바닥에 완전히 박힌 상태일 경우 배를 강제 이동시키기는 것도 어려워 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더욱이 세월호 안의 자동차와 화물, 들어차있는 물의 양까지 합하면 총 중량이 만 톤을 넘어서 인양작업이 더욱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에 참여한 해양개발공사 관계자는 “인양작업에 두 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양작업이 아니라 구조작업”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의 5분의 1 규모의 천안함의 인양에도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됐다. 선체가 두 동강 나 인양작업 때 중량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지만 세월호 선체는 온전한 상태라 인양작업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다.

본격적인 수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여객선의 머리와 꼬리를 잇는 ‘탐색줄’ 연결이다.

이 줄이 있어야 잠수부들이 배 안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탐색줄이 연결되고 선체 진입로가 확보되면 그때부터 잠수부가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배 설계도를 바탕으로 선실을 일일이 확인하게 된다.

구조 활동을 벌이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밀물과 썰물이 없는 정조시간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조시간인 오전 7시, 낮 12시 45분, 저녁 7시 전후에 잠수부들이 집중적으로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배를 망치로 두들겨 내부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수면에 드러난 선체를 뚫고 구조대가 진입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지만 중대본은 물 위로 노출된 부분이 객실이 아니라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구멍을 내면 공기가 빠지면서 배가 급격히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 현재로서는 이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생존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배 안으로 공기를 공급하려는 시도도 병행되고 있다.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에 갇혀 있는 것을 ‘에어포켓’(Air Pocket)이라고 하는데, 이 공간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기를 선내로 밀어 넣어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가 워낙 큰 규모의 여객선인데다 잠수부가 선내로 진입한 후에나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에 진행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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