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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노동자의 걸레질로 완성된 미술작품은?

일용직 노동자의 걸레질로 완성된 미술작품은?

기사승인 2014. 04.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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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개인전, 내달 11일까지 국제갤러리서 열려
ㅇㅇㅇ
MOP-131014 걸레질-131014, 2013, urethane paint on wood, 121x121cm
작가가 색칠한 캔버스 위를 일정 시간 고용된 일용직 노동자가 손 걸레질로 닦아 낸다. 캔버스를 닦아 내는 데 걸린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레질 도중에 작가가 만족할 만한 이미지가 나오면 일용직 노동자의 걸레질은 중단된다.

김홍석 작가가 선보이는 ‘걸레질 회화’ 연작이다.

작가는 여러 사람의 노동이 집약됐지만 유명 작가 개인에게만 명성을 안겨주는 현대 미술품의 이면에 있는 이름없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에 의해 고용된 일용직 노동자는 작가의 설명에도 자신들의 단순한 걸레질이 미술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작가의 위상에 위배되는 행위에 참여하게 된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김홍석의 개인전이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걸레질 회화’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노동 집약적인 드로잉을 선보인다. 장시간이 축적된 벽면에 펜을 이용한 벽면 드로잉, 가느다란 붓질의 채워짐으로 일정 시간이 담긴 노동의 결과를 드러내는 드로잉 등이다.

전시는 5월 11일까지.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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