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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역대 최악의 해상사고 ‘페리호’와 닮았다

‘세월호’ 침몰, 역대 최악의 해상사고 ‘페리호’와 닮았다

기사승인 2014. 04. 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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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기상상황에 무리한 항해
갑판장이 항해사 업무 대행
파악도 못 하는 승선인원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역대 최악의 해상사고로 기록된 ‘서해페리호’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20여 년 전인 지난 1993년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수도 부근에서 발생한 서해페리호 침몰 사고는 승객 292명이 사망한 대표적 인재사고로 꼽힌다.

당시 110톤 규모에 탑승 정원이 221명이었으나 141명을 초과한 362명(승객 355명, 선원 7명)이 승선해 논란이 됐다.

또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마찬가지로 여객선이 정상 운항하기 힘든 기상상황에서도 운항을 감행했다.

세월호는 당초 15일 오후 6시3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해 예정보다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에 출발했다.

특히, 두 사고 선박 모두 담당 인력이 자리에 없었던 것도 닮았다.

당시 서해페리호는 항해사가 휴가 중이어서 갑판장이 항해사의 업무를 대신했고, 비상시 구명장비 사용법을 알려야 할 안전요원도 고작 2명뿐이었다.

세월호 또한 침몰 당시 선장이 경력 4개월의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을 판단하고 지시를 내려야 할 선장이 가장 긴박한 순간에 있어야 할 자리에 없던 것이다.

정부가 승선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까지도 마찬가지다.

서해페리호는 사고 당시엔 승선인원이 221명으로 알려졌지만, 해경은 초기 승선인원이 140여명이라고 공식발표 했었고, 이후 실제 인원은 362명으로 결론 내려졌다.

세월호 공식 승선인원도 477명, 462명, 459명, 475명 등으로 계속 바뀌어 혼란을 가중시켰다.

서해페리호 사고 당시에도 승선인원조차 파악 못 하는 정부에 질타가 쏟아졌는데 21년 뒤에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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