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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기독교만의 것 아니다

부활절 달걀, 기독교만의 것 아니다

기사승인 2014. 04. 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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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이집트, 중국 등 신화에서 생명과 부활의 상징
부활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활절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달걀이다.

하지만 달걀은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인도, 중국, 일본 등의 신화에서 생명과 부활의 상징으로 통용되며 우리나라 박혁거세, 김수로왕, 주몽 등의 건국신화와 김알지 설화에도 알이 등장한다.

1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부활절에 장식된 달걀을 주고 받는 관습의 기원은 생명 탄생이라는 달걀의 상징성에서 나왔다.

고대 이집트 등의 봄축제나 이교도들의 관습이 초기 기독교에 유입된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고대인들은 알이 생명과 부활을 의미한다며 세상의 근원이자 생명탄생의 상징으로 여겨 왔다. 우주의 원초적 상태를 ‘우주란(Cosmic Egg)’으로 표현한 것.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 ‘라’와 힌두 신화의 창조신인 ‘브라마’가 황금알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집트에선 미이라의 관에 붉은 태양을 상징하는 알을 그려넣어 생명과 재생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이용했다.

또 그리스도 교회나 이슬람 모스크 등에서도 창조나 재생의 상징으로 알을 건물 내부에 매달았다.

기독교에선 생명과 출산, 그리고 기원의 의미로 부활절 때 달걀 장식을 했으며,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칠을 하는 등 예술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에선 종교 축제 때 염색하거나 색칠한 달걀을 사용했고, 일본에서 달걀은 거룩한 봄의 여신을 상징한다.

인도의 카시족과 마리오족은 부활의 의미를 지닌 달걀을 죽은 자와 같이 매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국 시조나 영웅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와 전설이 많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이 모두 알에서 태어났고 경주김씨의 시조 김알지 역시 알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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