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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생존자들 스트레스, 중증도 이상 ‘극심’

[여객선 침몰]생존자들 스트레스, 중증도 이상 ‘극심’

기사승인 2014. 04.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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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여객선 침몰사고 생존자들 대부분이 중증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는 평균 4주 이상 소요되지만 개인마다 달라 6개월에서 1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18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입원 중인 생존자들에 대한 진료 및 경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생존자는 모두 76명.

단원고 학생 72명과 교사 1명, 일반승객 3명으로 사고 당일 치료 후 귀가했던 학생도 재입원, 진료받은 모든 생존자들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차 병원장은 “내원 당시 심리평가한 후 현재까지 5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지수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중증도 이상의 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지수(1∼10점)로 보면 평균 7.8∼8점 이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 불안 증세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 겉으로 밝은 모습으로 다니는 학생들도 많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학생도 50% 이상으로 나타나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치료 기간은 평균 4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길게는 6개월에서 1년까지 스트레스 증상이 지속되기도 해 환자마다 치료기간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사고 초기 상황을 기억못했던 생존자들 가운데 일부가 배 난간에 매달리거나 붙잡고 탈출하는 바람에 어깨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일부 있다고 전했다.

고대 안산병원은 생존자들이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신건강 전문 클리닉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직접 겪지 않은 학부모들의 진료 문의도 잇따라 정신건강 전문 클리닉 운영을 한동안 지속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퇴원 후 상담치료 방안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차 병원장은 “오늘 아침 학부모 대표 55명, 단원고, 교육부 관계자들이 모여 퇴원 후 프로그램 운영을 논의했다”며 “협의해가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역사회 일원으로 큰 충격을 받는 시민들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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