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씨(52)가 18일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 신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는 유서에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16일 헬기로 구조돼 인근 섬으로 옮겨졌다. 이 섬에서 어부에게 부탁해 고깃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으로 이동, 구조장면을 지켜보다가 다시 육지로 나와 목포해경에서 사고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