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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사망자 발견 급증…원인은 구명조끼

[여객선 침몰] 사망자 발견 급증…원인은 구명조끼

기사승인 2014. 04.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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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고정하지 않으면 유속 빨라 영향 받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모두 구조대가 선체 내부를 수색해 발견한 것이 아니라 바다 위로 떠오르는 것을 인양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까지 바다 위에서 남성 6명, 여성 10명 등 총 16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가운데 바다 위로 올라 조금씩 떠내려 가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신이 뒤늦게 바다 위로 급격하게 떠오르는 이유로 구명조끼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관계자는 “배가 뒤집히면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일부가 실외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수면 위 가까이 떠오른 시신이 급격한 조류 변화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사고 지점은 유속이 빨라 잠수부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라며 “단단히 고정하거나 실내에 위치하지 않으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배에 구명조끼가 걸렸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유속이 빠르다보니 이것도 오래 가지 못한 채 바다 위로 떠오르면서 이동한 것으로 일부 시신을 침몰한 배에서 150여미터 지점에서 발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신의 유실 현실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급구조사협회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시신이 배에서 흘러나와 떠내려 갈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부터 해군 229명 등 잠수요원 512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어두운 바닷 속 내부 상황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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