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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세월호현장 ‘정조시간’ 해경발표와 1시간 넘게 차이나

[여객선 침몰] 세월호현장 ‘정조시간’ 해경발표와 1시간 넘게 차이나

기사승인 2014. 04.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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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해경이 선체 수색에 돌입하는 시간대인 ‘정조시간’이 해경의 공식자료와 1시간에서 2시간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조시간대는 바다에서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때로 30분에서 1시간가량이며 6시간 주기로 바뀐다.

19일 오전 8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3㎞ 해상. 거세게 흘러가던 조류가 점차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침몰한 ‘세월호’ 선수에 가까이 배를 정박하면 불과 몇 분만에 100m가량 떨어뜨릴 만큼 빠른 유속의 조류가 점차 잦아들더니 오전 9시께에는 정조가 찾아왔다.

해경이 공식발표한 이날 오전 정조 시간은 11시였는데, 이보다 2시간여 빠르게 정조가 찾아온 것이다.

배 운항 경력 30년인 진도 토박이 어선 선장 서모(50)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은 목포항 기준 물때 시간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빠르게 계산해야 물때가 맞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조작업현장에서는 8시께부터 분주하게 잠수준비를 하던 해경이 9시께까지 활발하게 잠수 등을 하다가 이날 10시께 빠른 조류에 임시 철수하기도 했다.

해경이 공식발표한 오전 11시에는 이미 조류 방향이 바뀌고 빨라져 작업이 여의치 않게 됐다.

보통 항구 근처에서 측정하는 공식발표 물때는 상대적으로 먼바다보다 물때 시각이 이르거나 늦다.

어민들은 경험적 통계치를 주요 거점에서 측정한 물때 시간에 적용, 몇 시간을 빼거나 더해서 물때 시간을 예측한다.

따라서 해경이 발표한 이날 오후 정조 시간인 5시도 1시간에서 1시간 30여 분 이른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에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잠수부들은 비교적 정확하게 정조 시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잠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조류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할 뿐만 아니라 기상청이 파견한 기상 1호 선박도 사고 해상 근해에 머물러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그러나 해경이 현장 상황과 다른 정조 시간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선체 집중수색을 기대하는 실종자 가족들은 다소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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