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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단원고 촛불문화제 “아직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여객선 침몰] 단원고 촛불문화제 “아직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4. 04. 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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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8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아직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19일 오후 8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희망기원’ 문화제가 진행됐다.

촛불문화제 시작 30분전부터 유원지 내 중앙홀 계단을 빼곡히 채운 1000여명의 안산시민들은 단원고 동문회원들이 나눠주는 초에 불을 밝히며 쉽사리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세월호 실종자들이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을 염원했다.

단원고 재학생 및 총동문회 등이 주관한 이번 촛불문화제는 쌀쌀한 날씨 속에 1시간여동안 진행됐지만 빈자리를 메우는 사람은 있었어도 쉽게 자리를 뜨는 사람은 없었다.

단원고 재학생의 편지 낭독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눈물을 삼키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럴때마다 단원고 동문회원들은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에게 말없이 휴지를 건넸다.

18살 아들의 손을 꼭 부여잡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김귀옥씨(여·47)는 “내 아들도 지금 세월호 안에 갇혀 있는 아이들과 같은 나이여서 이번 사고를 지켜보는 감정이 남다르다”며 “기적이 반드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무겁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얘들아 우리 목소리가 들리니?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 꼭 돌아와줘!’라는 안산시민의 소망을 담은 외침과 학부모회원의 낭독으로 끝을 맺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희망기원’ 문화제는 20일 오후8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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