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객선 침몰] 세월호 침몰 원인은?…명백한 인재

[여객선 침몰] 세월호 침몰 원인은?…명백한 인재

기사승인 2014. 04. 20. 13: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특별 취재반]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원인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무리하게 항로를 변경해 급선회의 변침으로 결박된 화물이 풀리면서 무게중심이 좌현쪽으로 쏠려 침몰한 것으로 사고 원인이 좁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선박은 2년 전 일본에서 도입한 이후 무리하게 구조를 개조해 이에 따른 복원력 상실이 사고를 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 뿐만 아니라 승선에서 하선 때까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선장의 이해 못할 행동이 더 큰 인명피해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 ‘명백한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20일 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사고 전날 연기된 출항으로 교대지점이 밀리면서 3등 항해사가 조타지휘를 맡았으며 당시 이준석 선장(69)은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맹골수로’는 임진왜란 때 명랑대첩이 있었던 울돌목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센 곳으로. 물살이 최대 속도 6노트(약 11km/h)에 달해 지난 10년간 근처 해상에서 총 58건의 해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고 직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사고 직후 발표에서는 차량대수를 180대라고 했지만 출항 직전 무선 신고 때는 150대로 줄여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화물과다 적재 및 ‘허술한 결박력’ 등도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여객선 뒤편을 개조해 선실을 늘리면서 840명 정원에서 956명, 배의 무게 역시 6586톤에서 239톤 늘어난 6825톤으로 늘어났다.

이에 뒷부분이 평소보다 무거워진 상태에서 급선회하면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세월호 승무원들은 사고 당시 수차례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에게 ‘제자리 대기’를 강조해 대피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드러나 사고 직후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인명·선박·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는 ‘선원법’의 내용을 준수 하지 않고 배를 버리고 승객보다 발빠르게 탈출한 선장 등에 대한 원망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세월호가 교신한 내용을 확보·분석하고 있으며 세월호 사고 1시간 50분 전인 16일 오전 7시께 진도 관제센터와 교신을 했던 사실을 묵인했던 해경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