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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승객·배 버리고 탈출한 이준석 선장 수치’ 비난

외신 ‘승객·배 버리고 탈출한 이준석 선장 수치’ 비난

기사승인 2014. 04.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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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명구조 지원하려했으나 한국측에서 거절"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침몰한 배에 승객을 남겨둔 채 먼저 탈출한 이준석(69) 세월호 선장을 ‘수치(disgrace)’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19일(현지시간) ‘자랑스런 전통 깨져, 선장이 도망치며 승객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해’(Breaking Proud Tradition, Captains Flee and Let Others Go Down With Ship)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의 현실을 보도했다.

NYT는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한 이래 이어져온 선장은 배를 지킨다는 세계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이 훼손됐다고 전했다.

또 2012년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호를 버린 선장과 함께 이 선장을 배에서 도망친 첫 번째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NYT는 대부분 국가에서 선장이 해난 사고 때 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을 두고 있지만, 한국은 이를 법에 명기하고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도 “선장은 배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규칙을 세월호 선장은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해양 법률 변호사 잭 히키의 말을 20일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현지시간) ‘경험없는 3등 항해사가 운행한 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고는 물길이 자주 바뀌어 위험한 것으로 악명높은 해역을 경험적은 항해사가 첫 운항하면서 일어난 사고 였다”면서 한국의 안전불감증을 꼬집었다.

BBC는 또 현재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침몰사고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채취 작업이 시작되고 있으며, 해경들은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해역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스전문 ABC방송은 “4~5일 후면 시신들의 부패가 시작돼 신체의 일부를 잡아 끌면 뜯겨나갈 수가 있다”면서 온전하게 시신을 인양하기 위해서는 이제 시간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은 18일 저녁 일본 정부가 한국에 구조활동 지원을 타진했으나 한국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일본 해상보안청은 16일 사고 직후 비공식적으로, 17일에는 공식적으로 인명 구조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한국 해경측에 전달했지만 “지금으로서는 특별한 지원을 요청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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