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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민간잠수부 수백명 투입, 군경보다 낫다?

[여객선 침몰] 민간잠수부 수백명 투입, 군경보다 낫다?

기사승인 2014. 04. 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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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군경보다 민간잠수부들을 신뢰해 이들을 적극 투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대표들은 “전국의 많은 민간자원봉사 잠수부들을 대거 투입해 구조활동에 적극 활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0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색 작업의 위험성을 감안해 민간잠수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 후 구조활동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원고 학부모 대표 최모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민간 쪽을 많이 믿고 있다”며 “해경 측은 도와주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해경의 구조 활동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 가운데 상당수가 “민간 잠수부들과 달리 왜 해경 잠수부들은 바닷물 속에도 잘 안 들어가고 쩔쩔매기만 하느냐”고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소식을 접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백여명의 민간잠수부들은 진도 팽목항으로 집결했다. 이들 중 심사를 거친 민간잠수부들은 해군과 해경 잠수부들과 함께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지난 18일 밤 세월호에 처음 진입한 것도 해경이나 해군 잠수요원이 아닌 민간잠수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 중이던 민간잠수부 1명은 전날 오전 구조작업 도중 끊어진 밧줄에 맞아 오른쪽 눈을 부상당하기도 했다.

대책본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중요한 구조작업은 왜 민간잠수부가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군경이 하는 방식과 민간이 하는 방식이 좀 다른데 수중에서 군경 구조대보다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해서 하고 있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 ‘군경에는 그런 기술과 장비가 없냐’는 질문에 “군경도 상당한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으로 하는 이런 업체들이 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민간 잠수부들은 최신 잠수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반면 해경 잠수부들은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노후화된 잠수장비를 갖추고 있어 민간잠수부가 군경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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