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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제한인데…이통3사 ‘보이스톡’ 제한은 여전

LTE 무제한인데…이통3사 ‘보이스톡’ 제한은 여전

기사승인 2014.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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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유발 이유로 허용량 제한…데이터 사용 선택권 침해
mVoIP 허용량은 KT>SKT>LGU+ 순
이동통신-3사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출시한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에서도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의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데이터 무제한이 아닌 기존 요금제에서는 음성매출 잠식과 트래픽 유발을 이유로 mVoIP 사용량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1~10% 수준만 허용해왔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mVoIP가 음성통화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미미해졌는데도 여전히 데이터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한다는 이유로 제한하고 있다. 트래픽 폭증을 감수하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것과 대조된다.

가입자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mVoIP는 트래픽만 유발할 뿐 수익성 확보와 큰 연관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통신 3사가 자사 이익을 위해 일방적으로 mVoIP 사용량을 제한해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LTE 전국민 무한 75’ 가입자 기준으로 mVoIP 월 사용량을 350메가바이트(MB)로 제한한다. 이를 모두 소진하면 mVoIP를 자동 차단한다. 이는 인터넷전화서비스 ‘스카이프’를 사용할 때 기준으로 약 700분 통화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다.

mVoIP 허용량은 요금제가 비싸질수록 늘어난다. LTE 전국민 무한 85와 전국민 무한 100은 각각 550MB를 제공한다.

KT는 SK텔레콤보다 요금 단가 대비 mVoIP 제한 정도가 작았다. KT의 8만원대(무약정·부가세 포함) LTE 무제한 요금제 ‘완전무한 79’는 동일한 가격대인 LTE 전국민 무한 75의 mVoIP 허용량보다 250MB 많은 600MB를 제공한다. 이보다 비싼 완전무한 129 요금제는 1300MB까지 허용한다.

LG유플러스는 ‘LTE8 무한대 80’과 ‘LTE 무한대 85’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2종 모두 mVoIP 사용량을 350MB로 제한했다. 이들 요금제의 가격대는 8만원 후반대에서 9만원대로, 요금 단가 대비 mVoIP 허용량이 업계에서 가장 작았다.

업계 관계자는 “mVoIP는 통화 품질이 낮아 사용자들에게 통신사 데이터 품질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mVoIP를 일정 부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VoIP란?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과 라인, 마이피플, 스카이프 등이 있다. 음성 통화요금이 비싼 국제전화 통화 시 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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