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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술자리’ 논란…유한식 ‘경고’ 후보직 유지

‘폭탄주 술자리’ 논란…유한식 ‘경고’ 후보직 유지

기사승인 2014. 04.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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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때 '정신나간 지방선거 저녁식사'…유한식 "안 갔으면 하는 후회"
유한식, '질문은 나중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세종시특별자치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세종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여야 정치권이 선거운동 등 모든 정치일정을 중단하고 ‘음주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지난 18일 밤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당 지도부가 즉각 윤리위에 회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전남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폭탄주 술자리’ 참석 논란을 일으킨 유한식 세종시장에 대해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20일 경고 조치를 내렸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인 경대수 의원 등 윤리위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윤리위를 개최하고 유 시장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이 결정했다.

당 윤리위는 유 시장을 ‘단순 참석’으로 판단하고 경고조치를 내린 반면 세종시당 청년위원회에 대해서는 탈당권유와 당원권 정지 등으로 강력하게 징계했다.

술자리 모임을 주최한 이해원 청년위원장은 탈당권유, 김진영·이상구 세종시당 청년당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 한승희 세종시당 조직팀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경 의원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유 시장의 참석사실은 인정되지만 음주사실이 전혀 없고, 짧은 시간에 자리를 떠난 점, 또 유 시장이 깊이 반성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이날 윤리위 결정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임자체를 막았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한 것이 한이다. 안 갔으면 좋겠다는 후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 청년위원장 등이 몇 사람 모여서 간단히 저녁식사하자고 해서 간 것”이라며 “제가 어떤 선거운동이나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은 아니고 된장찌개 하나 먹고 왔기 때문에 그 후에 이뤄진 일은 잘 모른다”고 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8일 저녁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세종시당 청년당원들과 함께 ‘폭탄주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황우여 대표는 즉각 당 윤리위 회부를 지시했다.

이 술자리가 있기 하루 전인 17일 당 지도부가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음주와 골프 등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당 명령의 거부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일로 국민적 공분을 살 것을 우려한 중앙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 이탈을 우려해 유 시장에 대한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공천을 취소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징계 종류에는 제명과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이 있다. 경고는 후보 자격 유지가 가능하나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확정될 경우 새누리당 후보 자격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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