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서 교전...최대 5명 사망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서 교전...최대 5명 사망

기사승인 2014. 04. 20. 21: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20일(현지시간) 정부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세력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간에 교전이 벌어져 최대 5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주요 언론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 외곽에서 정부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시위대가 설치한 검문소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상대편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몇 대의 자동차에 나눠탄 괴한들이 검문소로 다가와 무장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사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시위대 자경단 소속 무장대원들이 대응 사격을 가해 괴한 2명을 사살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슬라뱐스크가 속한 도네츠크주(州) 민병대 본부 측은 “슬라뱐스크 인근 빌바소프카 마을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던 시위대 2명이 숨졌다는 정보가 있어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이 밖에 슬라뱐스크 북동쪽 외곽의 다른 4개 검문소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도 슬라뱐스크 검문소 교전 사실을 확인하면서 “새벽 3시께 무력 충돌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포노마료프 슬라뱐스크 시장은 이날 새벽 시내에서도 무장 괴한들이 귀가 중이던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면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정오부터 오전 6시까지를 통행금지 시간대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슬라뱐스크에서 ’우파진영‘ 무장대원들의 공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숨졌다”며 “키예프 정부가 민족주의자와 극단주의자들을 단속하길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번 사건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극이 17일 제네바 합의 이후 발생한 사실이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며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에서 약속한 동남부 지역 긴장 완화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