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철밥통’ 억대연봉 은행원, 지난해 700명 감소

‘철밥통’ 억대연봉 은행원, 지난해 700명 감소

기사승인 2014. 04. 21. 10: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표적인 ‘억대 연봉’ 샐러리맨인 은행원 수가 장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700명 가까이 감소했다.

21일 재벌닷컴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한국SC·한국씨티 등 7개 대형 은행들이 제출한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행원 수는 작년 말 기준 7만8552명으로 1년 전보다 646명(0.8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 행원이 4만275명으로 여자 행원 3만8277명보다 많다. 그러나 성별 감소 직원 수는 남자가 284명으로 여자 362명보다 적었다.

시중은행들이 생산성과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위해 저임금의 신입 등 사원을 채용하고 고액 연봉 직원을 내보내 은행원 수가 순감한 탓이다.

은행별로는 한국SC은행의 직원 수가 남자 66명과 여자 251명 등 모두 317명 줄어들었고 우리은행은 남자 행원 수를 211명 축소하고 여자 행원 수를 52명 늘려 전체적으로 159명이 줄었다.

외환은행은 남자 41명·여자 64명 등 105명의 행원 자리가 사라지게 됐고 하나은행은 남자 직원은 57명 늘고 여자는 124명 줄여 전체 직원 수가 67명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수도 작년에 58명 줄어든 반면 유일하게 국민은행의 직원 수만 2명 늘어났다.

또 불황과 감원 등 구조조정 속에 7대 시중은행의 은행원 평균 임금도 7777만원으로 작년의 7707만원보다 0.9% 오르는 데 그쳤다.

남자 평균 임금은 1년 전 9949만원에서 작년 9945만원으로 0.04% 감소했으나 여 행원의 임금은 5355만원에서 5495만원으로 2.62% 늘어났다.

남자 은행원의 평균 임금은 외환은행(1억1800만원), 국민은행(1억300만원), 한국SC은행(1억100만원) 등 3대 은행이 1억원대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씨티은행(9900만원), 신한은행(9800만원), 하나은행(9500만원), 우리은행(9000만원) 등 순이다.

여자 행원의 평균 임금도 외환은행이 6100만원으로 가장 높고 한국씨티은행(5900만원), 신한은행(5600만원), 국민은행(5500만원), 하나은행(5200만원), SC은행(5200만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은행원들은 철밥통이나 억대 고액 연봉자로 불릴 만큼 안정적이면서 임금이 높은 직장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저금리와 장기 불황 여파로 구조조정에 직면해 올해도 일자리를 잃는 행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