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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스포츠 스타들도 애도 물결

[세월호 침몰] 스포츠 스타들도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14. 04. 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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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도 세월호 침몰 참사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주말 프로 스포츠 경기가 열린 각 경기장에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축구연맹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앰프를 이용한 단체 응원과 세리머니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20일 두산과 롯데의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응원 및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호각, 나팔, 경적 등의 응원 도구 사용도 자제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두산의 홍성흔(38)은 이날 경기에 세월호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無事生還(무사생환)’ 스티커를 붙인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홍성흔의 헬멧에는 ‘제발’이라고 쓰인 간절한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지난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카드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도 세월호 침몰 참사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고려대와 연세대 응원단은 일체 응원전을 펼치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늘 시끌벅적하지만 세월호의 침몰 소식에 차마 응원을 할 수 없었다. 학생들은 관중석에서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에만 환호했다.

프로축구 K리그 역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서울-포항 경기에 양 팀 서포터들은 단체 응원을 펼치지 않았다.

간간이 박수와 함성이 나오기는 했지만 관중들은 경기가 치러진 90분 내내 차분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양 팀 서포터는 단체응원을 하지 않는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검정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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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은 21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 앞서 세월호 사고 피해자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사인회를 가졌다. 앞서 류현진은 실종자 구조 작업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18일 시즌 첫 홈런을 때린 추신수(32·텍사스)도 “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라면서 “왜 항상 사고가 일어난 뒤에야 수습에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 미리 대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흥민(22·레버쿠젠)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도 소속팀 경기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였다.

이밖에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0)는 26~27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던 자신의 갈라쇼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로 연기했다. 손연재는 “애도의 마음을 나누고자 갈라쇼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고 밝혔다.

외신을 통해 참사 소식을 접한 해외 스포츠 스타들도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주장 페어 메르테자커(30·독일)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세월호 사고로 충격을 받았을 한국분들께 위로의 말을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미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정상급 센터 파우 가솔(34·스페인)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모든 분, 특히 가족 여러분께 내 모든 성원을 보낸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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