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월호 침몰] 고위 관료들 왜 이러나!

[세월호 침몰] 고위 관료들 왜 이러나!

기사승인 2014. 04. 21. 15: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체육관서 의전용 의자 앉아 라면 식사, 조윤선 여가부 장관 단원고 방문 눈살
안행부 공무원은 기념사진, 김문수 등 SNS 무책임 행동 '눈살'
[세월호 침몰]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엿새째를 맞은 가운데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 고위 관료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상당 수는 당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 가운데 서 장관은 당시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안산의 한 장례식장을 지난 18일 찾았다.

서 장관은 수행원들을 대동한 채 나타났고 한 수행원은 유족에게 다가가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고 귓속말을 건넸다. 유족은 “어쩌란 말이냐”며 항의했고 “장관 왔다고 유족들에게 뭘 어떻게 하라는 뜻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문을 마친 서 장관은 유족에게 “제가 대신 사과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서둘러 장례식장을 빠져 나갔다.

이에 앞서 서 장관은 사고 당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다며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체육관 바닥에 앉아 실종된 자녀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과 달리 서 장관은 이들을 뒤로한 채 탁자 위에 컵라면을 놓고 식사를 했고 수행원에게는 같이 먹자고 손짓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8일 오후 1시쯤 경기 안산 단원고에 마련된 사고대책반만 들른 뒤 돌아가 빈축을 샀다. 당시 조 장관은 “긴급 가족돌봄을 시행하겠다”고 말했을 뿐 피해 가족들을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 측은 “이날 오후 1시쯤 단원고를 방문해 오후 3시쯤 서울에서 업무가 있어 자리를 뜬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업무를 마친 후 재차 단원고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해명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6~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피해자를 애도하는 다수의 자작시를 게재해 네티즌으로부터 “진정성 없는 행동”이라며 비판을 받았다.

지난 17일 진도체육관을 찾은 김 지사는 수색 재개를 요청하는 학부모의 요청에 “여기는 경기도가 아니다”고 말했고 무책임한 답변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안정행정부 송모 국장은 20일 진도 팽목항 앞에 마련된 해상경찰청 상황실 앞에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공분을 샀다. 당시 송 국장은 “기념사진 촬영해야 하니 비켜달라”고 말했고 이에 실종 가족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