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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3년간 저축은행 4조원 신규부실 예상

금감원, 3년간 저축은행 4조원 신규부실 예상

기사승인 2014. 04.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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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2016년까지 6조3000억원 부실채권 정리
금융당국이 향후 3년간 저축은행의 새로운 부실규모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금감원은 2014년부터 해마다 1조3000억원씩 2016년까지 3조9000억원의 부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중인 88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부실규모는 부동산 등의 개발 수익을 담보로 대출받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따른 부실채권을 먼저 조사했다. 이외의 사항은 일반부실 채권으로 분류해 계산했다.

저축은행은 부실이 새롭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016년까지 6조3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방침이다.

짧은 시간에 매각이 어려운 PF부실채권은 대손상각 등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줄일 예정이다. 일반부실채권은 담보물 처분과 대손상각을 통해 3조8000억원을 덜어낼 계획이다.

대손상각은 채권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경우 저축은행이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 부실 채권을 덜어내는 것을 뜻한다.

저축은행은 이 같은 감축 계획을 담은 내용을 금감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은 최종 감축 기한을 2016년으로 제시했다.

금감원은 2013년 일반부실채권비율이 20%을 넘는 28개 저축은행을 포함한 모든 저축은행이 2016년까지 20%이하로 비율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PF부실채권비율의 경우 2016년까지 48.5% 감소시킬 계획이다. 이는 2013년 68.5%보다 2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저축은행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매각한 채권 1조8000억원을 올해 사들이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해 PF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캠코로부터 사들인 채권 전량은 고정 이하인 부실채권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기준으로 자산건정성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하며 고정 이하일 경우 부실채권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2016년 부실채권비율은 2013년 21.9%보다 10.2%포인트 하락한 11.7%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6월말부터 6개월마다 부실채권 목표비율 이행실적을 점검한다”며 “실적이 미흡한 저축은행은 사유를 들어보고 감축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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