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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떨어지는 세종시, 집값 떨어질라 안전검사 기피도

프리미엄 떨어지는 세종시, 집값 떨어질라 안전검사 기피도

기사승인 2014. 04. 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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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건설 부실시공 여파 웃돈 1000만원 하락도"
공급 과잉, 입주 증가로 매매·전세가 모두 하락
세종시 견본주택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 264-1번지에 견본주택이 몰려있다.
세종특별자치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공급 과잉과 입주 증가로 인해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하락했다. 모아건설의 부실시공 논란 여파로 인근 단지들의 웃돈(프리미엄)도 떨어지고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의 경우 집값 하락을 우려해 안전검사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0.04%)했다. 전셋값은 연초에 비해 5.9% 떨어졌다.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최근 2년간 물량 부족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급등했는데 올해 입주 아파트가 증가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세종시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1만4681가구로 지난해(3438가구)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종시 전세·매매 시장은 한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3단계 정부청사 이주가 이뤄지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워낙 많아 당분간 오름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아건설의 부실시공 논란 이후 프리미엄이 감소했으며 아파트 전매에 대한 신중론도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세종시 한솔동 A공인 관계자는 “모아건설이 계약 해지를 해준다고 하지만 프리미엄을 주고 전매를 한 경우 이를 보전할 길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빠진 계약자들이 있다. 전매에 대한 신중론도 확산돼 프리미엄이 1000만원 가량 빠진 곳도 있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모아건설 부실시공 논란 이후 제기되는 안전점검을 기피하는 단지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모아건설 부실시공 논란 이후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단지도 있지만 입주를 마친 단지의 경우 입주민들이 안전점검에 따른 집값 하락을 우려해 안전점검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분양과 직결되는데 공급 과잉을 떠나 현재 신뢰도 하락이 가장 큰 문제다. 신뢰도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계약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경우도 있어 자체 안전점검 강화, 과거 공급 실적 공개 등으로 이들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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